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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에 대한 예를 표하는 군인의 기본자세! 바로‘거수경례’인데요. ‘거수경례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먼저, 기사들이 갑옷 과 투구로 무장을 하 고 다녔던 중세시대. 당시, 무장한 기사가 서로 만났을 때는 하 급자가 먼저 투구의 창을 들어올리는 동작 으로 예의를 표시했습 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처럼 모자를 쓰 게 된 후부터 모자챙 에다 손을 갖다 붙이 는 동작으로 바뀐 것 이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소매 속에 짧은 단도 를 넣고 다니다가 암 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서로 마주칠 때마다 손을 들어 단 도가 없음을 확인시켰 던 동작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이제, 우리 해군의 경 례관습을 알아볼까요? 함정 내에서의 경례관 습은 육상부대와 많이 다른데요. 우리 해군은 일반적인 거수경례와 더불어 함정 공간의 특성상 팔꿈 치를 어깨로부터 약 45°가량 안쪽 으로 굽혀서 경례하는 것을 허용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함정의 좁은 통로에서 상급자가 잘 지나갈 수 있도 록(방해되지 않도록) 하급 자는 몸을 한 편으로 비켜서 는 동작을 취하는‘길차렷’ 으로 경례를 대신할 수 있는 데요. 이‘길차렷’은 통로가 좁아 양 방향 보행자가 동시에 통 과하기 어려울 경우에 실시 하는데, 상급자와의 거리가 3~4m 정도에 이르면 하급자가 통로의 한 쪽에 등을 붙여대고 서 있음으 로써 상급자의 원활한 통행을 돕는 것이죠. 또한 함정 승조원들은 수시 로 마주칠 경우가 많아 매 일 처음 만났을 때에만 거 수경례로 예의를 표하고, 이후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예의만 표시합니다. 하지만, 함장이나 장군급 장교 또는 타 소속 함정의 상급자에게는 만날 때마다 경례로 예의를 표시합니다. 해군 함정의 특성에서 유래 한 함상경례와 길차렷! 바다의 신사, 우리 해군만의 독특한 경례예절입니다. 함상경례와 길차렷 해 군 전 통 문 화 <삽화 : 정훈공보실 병장 김은기> 해군/2005.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