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page

달하면서 국가간 대규모 전쟁의 가능성을 감소된 반면에, 국가간 인원과 물자의 이동이 대규모로 확대되고 대량살 상·파괴무기의 확산도 가능해지면서 국제테러와 국제범죄 와 같은 초국가적 위협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프리드먼에 따르면“세계화시대에는 미국이라는‘초강대국’ , 전 세계 6 대륙에서 하루 24시간 동안 1조 2,000억불의 외환거래를 가능하게 하는‘초강대 시 장’이외에‘초강대 개인’ 이 존재한다”라고 하였듯이, 9.11테러를 일으킨 빈 라덴 과 같은‘초강대 개인’ 이 등 장하여 국가 안보를 위협하 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개인 이나 테러조직은 국가와는 달리 물리적인 영역이 불투 명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책 임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한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기 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테 러는 당하고 나면 원상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전염병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테러에 대한 대응은 국제적인 공조와 사전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이 되고 있다. 종합하면, 21세기에도 많은 국가나 민족들이 전통적인 올리브나무의 중요성을 우선시하고 이를 지키려고 발버둥 치고 있지만, 세계는 점차 상호의존이 강화된 가운데 넓고 풍요로운 사회인 렉서스적 세계화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의 시대에 이루어지는 전쟁은 첫째로, 초강대 국인 미국이 항시 개입하게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미국을 우리 편으로 하여야 유지시켜야 하며 미국의 힘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행이 우리는 견고한 한·미동맹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이를 더욱 공고히 하여야 할 것이다. 둘 째로, 현대전쟁은 제한전쟁이며 이성적 전쟁이 될 것 가능 성이 높다. 제한전쟁 시대에는 대규모 재래식 군사력의 보 유가 불필요해지므로 전쟁억제를 위해서는 장거리정밀유도 탄이나 잠수함과 같은 전략무기의 확보·개량에 중점을 두 어야 할 것이며, 만약 불가피한 전쟁에 직면할 경우에는 제 한된 군사적 목표에 대하여 제한된 기간동안 전개되는 고밀 도의 하이테크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전투에서 승리 하기 위해서는 전투력의 고 집적화가 요구된다. 셋째 로, 초국가적 위협이 점차 국가안보적 이슈로 부상하 고 있다. 한국도 이 흐름에 서 예외일 수가 없으므로 국제적인 공조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계화 시대 에도 올리브나무의 중요성 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국 제흐름이 렉서스로 가고 있 으므로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리브나무로 지 칭되는 전통적인 국가를 지키려는 우리 군인들도 렉서스를 향하여 진행되는 세계화에서도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 가안보의 다양성을 이해하려는 사고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또한, 역사적으로 국가붕괴의 주요 원인은 외부의 적에 기인 한다기보다는 내부의 혼란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즉, 국내적으로 강건한 국가는 어떠한 외부 의 적도 물리칠 수가 있는 것이다. 프리드먼이“냉전시대 방 어시스템이 레이더였다면, 세계화시대의 방어시스템은 X- ray 이다”라고 하였듯이 세계화 시대에는 내부에서 발생하 는 위협을 재빨리 포착하여 예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중요 해졌다. 해군/2005. 1~2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