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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의 꿈은 언제부터?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MC라는 직업에 뜻을 두고 있었습니 다. 부모님의 기대를 실망시켜 드릴 수 없어서 비록 대학은 경 영학과에 입학했지만, 87년 해군(해상병 292기)에 입대하여 우리나라 정상급 연예인들의 모임이라 볼 수 있는 해군 홍보 단에 들어가면서 제 꿈을 좀 더 확고히 다지게 되었습니다. 제 대 후 92년‘우울한 오후엔 미소를’ 이라는 곡으로 가수로 데 뷔했죠. 당시 저의 꿈은 MC였지만 그 때에는 가수가 진행까 지 맡게 되는 것이 방송 풍토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방송 생활이 벌써 13년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일반적인 군이 아닌 해군 홍보단에서의 생활은? 저에게 해군 홍보단 대원으로서의 군 복무는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홍보단 시절 MC로 200여 곳의 섬을 돌아다니면서 다채로운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니 수천 만원 짜리 무대로 볼 수 있는 함정 위에서 장 병들을 대상으로 한 멋진 공연에서부터 어떤 때엔 외딴 섬에 서 5명밖에 되지 않는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까지... 지금까 지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형님처럼, 동생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의 군 복무 기간은 제가 방송 생 활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된 시간이었고, 동기인 김용만 씨와 같은 좋은 친구를 만나게도 해 준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홍보단 공연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지금은 우리나라 많은 섬들의 생활수준이 매우 높아진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군 생활을 할 당시만 하더라도 도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형편없었습니다. 그분들의 입장에 서 보면 1 ~ 2년에 한 번씩 찾아 가는 우리 홍보단의 위문활 동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어요. 어린아이와 노약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중 아직도 가슴 I ·n·t·e·r·v·i·e·w ‘해군홍보단’출신 재치만점 입담꾼 MC 지석진을 만나다!!! 요즘방송가를종횡무진하면서멋지게도약하고있는MC가있다. 스타골든벨, 즐거운일요일- 해피선데이, 그외에도많은방송프로그램을통해서우리에게친숙 하게 다가오고 있는 연예인. 재치만점 입담꾼으로 불리며 여유로운 웃음이 아름다운 지석진. 그를 늦은오후KBS별관로비에서만나봤다. 대담ㆍ정리 : 객원기자 이영화(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1년 재학) 해군/2005. 1~2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