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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파견대의 장병들 을 하나로 묶는 연 결고리가 아닌가 하 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군에 대해 무지한 나를 위해 오전 브리핑 모습과 평소에 보고하는 모 습, 출동하는 모습 등 항공파견대의 일 상적인 모습을 시범으로 보여 주셨는데, 나는 여기서 군인 들의 친절함 그 자체를 느꼈다. 우리는 자리를 옮겨 고위급 주요 인사의 이 동시 이용된다는 헬기 를 보기 위해 밖으로 나 갔다. 멀리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헬기는 생각보다 매우 크고 실용적이었 다. 주요 인사가 앉는다 는 흔히들 말하는 귀빈 석에 잠깐 앉아보니 마 치 내가 해군의 고위 장 교가 된 듯한 기분이 들 기도 했다. 그리고 앞 쪽으로 옮겨 조종석을 보자마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많은 기계들과 계기판, 스위 치들로 꽉 차 있어서 그 냥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대체 하나하나의 기능을 언 제 익히고 공부해서 조 종석 자리에 앉게 되는 지 새삼스레 조종사 분 들이 존경스럽게 보이 기까지 했다. 한편으론 해군에 들어와 조종을 하는 특별한 일을 하고 있으므로 그분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실제 부대원들은 항공파견대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고 만족한다고들 하셨다. 따뜻한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헬기는 발산하는 빛 만큼이나 위엄있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런 헬 기를 보고 있자니 직접 타고 하늘을 날아 보고 싶다는 욕심 도 생겼다. 그런 마음을 읽으셨는지 부대장님께서는 아래에 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위에서 세상을 내려 보는 것은 엄 청난 차이라며 그 장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리 고 기회가 되어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그 때는 꼭 헬기를 태워주겠다는 약속을 하시면서 맛있는 식사도 함께 사주겠 다고 하셨다. 약간 들뜬 나는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약속에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헬기상태를 점검하고 수리하는 곳을 둘러보 고, 일반 사병들을 포함한 항공파견대 부대원 총원이 한자 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는 것을 끝으로 이 날의 부대탐방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난생 처음 방문한 해군 6전단 해군본부 항공파견대는 소 수의 부대원들로 이뤄진 작은 부대였지만 역할만큼은 그 어 느 큰 부대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엄격하면서도 따뜻하신 부대장 님과 함께 부대를 이끌어가는 장교 및 부사관들, 그리고 이 들을 믿고 따르는 부대원들,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군 생활 을 하기에 항공파견대가 지금까지의 모습을 갖추며 부대창 설 20주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번 탐방을 통해 지금까지 느껴왔던 딱딱하고 권위적인 내 안의 군 이미지가 따뜻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군의 모습으로 변화되었으 며, 분명 이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군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오늘 하루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 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임무에 대한 사 명감과 책임감으로 하루하루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더욱 더 멋진 대한민국 해군임에 틀림없었다. 대한민국 해군 파이팅! 해군/2005. 1~2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