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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새해 소망 제12대 해군주임원사로 취임하여 이곳 계룡대에 근무한 지도 3년 여의 세월이 흘렀다. 두려움과 설레임 속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잠을 설쳤던 그리고 꽤나 신분이 상승된 듯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에 많 이도 부담스러워 했던, 그래서 모든 것이 조금은 어색하기 만 했던 그 때를 가끔 떠 올리곤 한다. 임기동안 부여받은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초심의 결심이 퇴색되지 않 도록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는 요즘이다. 부사관 제도는 BC 3C 경 고대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세로 마시대에 이르러서는 장수와 병졸간의 중간 계층인 부사관 을 활용하여 지휘계통을 확립하였으며, 근대에는 19C 초 나 폴레옹 군대에서 완성하여 미국 독립전쟁 당시 정착되어 왔 던 바, 그 역사와 전통은 매우 길고도 그 공로와 역할 또한 매우 중차대하였음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에도 조선시대부터 운용하였으나 갑오경장 이후 현대적 의미의 부사관 제도가 시작되었으며, 해방 후 미군 의 편제 및 교육제도를 수용하는 등 그동안 많은 변천과정 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 01년 3월에 그간 사용 해 오던‘하사관(下士官)’ 이란 신분명칭이 군인사법 개정 으로‘부사관(副士官)’ 으로 개정된 것과, ‘02년도에 국방 부 주도로‘부사관 종합발전계획’ 을 수립하여 제도적 발전 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은 우리 부사관들에게 긍지 와 함께 많은 비젼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하겠다. 우리 해군은 ’ 67. 3월 최초로 부사관 1기생을 모집하여 별도 양성하기 시작하면서 그 해 11월 주임원사 제도를 도 입하는 등 부사관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랜 세월 동안 해군 부사관들의 꿈이기도 하였던 부사관 양성을 위한 부사관 교육대 건물이‘03년도에 신축되어 최 초의 여군 부사관과 함께 부사관 201기의 임관식을 가질 때의 벅찬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진해시 현동(현 8전단)에서 경화동(현 기초교)을 거쳐 이제 진해의 유서깊 은 제황산 자락에 자리 잡은 부사관 교육대는 점차 학교로 발전하여 무수한 예비역 부사관과 17,000여 명의 현역 부 사관의 요람이자 오늘의 우리를 존재케 한 모교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한다. 부사관 중심의 해군체제에서 부사관의 역할과 책임의 중 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 사관의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서 각종 제도나 운영측면에서 원사 유 영 근 해군 주임원사 해군발전을위한제언 - 부사관 제도를 중심으로 - 해군/2005.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