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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마당 h i s t o r i c a l s t o r y 이야기 해군사 ••• 첫 승리(勝利)를 거둔 대마도(對馬島) 해전(海戰) 해군/2003. 5~6 66 생각할수록 아직도 기억이 새로운 6·25 날이었다. 마침 이 날은 일요일이어서 당시 우리에게 단 하나밖에 없었던 전투함 '백두산'호는 진해 제4부두에 정박하고 있었고, 승조원의 반수 이상이 오래간만의 휴일을 제각기 즐기기 위하 여 동문을 나선 지가 벌써 몇 시간이 지난 11시 경이었다. 그 때 갑자기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찝차 한 대가 오더니 통제부사령관 김성삼(金省 三) 준장이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백두산호(701함) 함장 최용남 중령과 무엇인가 긴장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더니 갑자기 함장은 당직 중인 김세현(金世鉉) 병조에게 비상소집을 알리는 기적을 울리게 하 고, 당직사관에게는 외출자를 즉시 수배하여 귀함토록 각 처에 명령하였다. 통제부사령관의 직접 지휘하에 함대 잔류했던 인원이 출동준비에 분망하였을 때, 외출하 였던 승조원들이 한, 둘씩 급한 숨을 몰아쉬며 달려 들어왔고, 어느 새 비상물자를 실은 트 럭이 들어 오고 군의관 2명이 위생하사관 2명과 함께 701함에 승함하였다. "출항준비 완료!" 그 때는 이미 15시 하고도 몇 분을 넘기고 있었다. 701함장 최 중령이 통제부사령관에게 출항준비 완료를 보고하자, 사령관은 작전에 대한 상세한 주의를 장시간에 걸쳐 지시하고, 끝으로 함장의 손을 굳게 잡았다. 그것은 오로지 민족의 성벽이되어 달라는 것과 아울러, 필승을 달성하고 돌아오라는 간곡한 당부의 표현 이었다. 이제 모든 출동준비가 끝난 701함은 YMS 512와 518정을 대동하고 장성 일발(長聲一 發) 기적소리를 남 기며 진해 부두를 출항하였다. 장병 들은 북괴군이 새 벽에 아침 안개를 이용하여 동해안 수 개소에 상륙하 였다는 소식을 듣 고 제마다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