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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003. 5~6 60 기록이 있지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진남관은 정면 15칸 (54.5m), 측면 5칸(14.0m), 면적240평의 대형 건물로 합 천 해인사에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건물과 몇 안 되는 우리나라 대표적 목조 건축물이다. 2001년 4월 17일 그 중 요성과 가치가 인정되어 국보 제 304호로 지정되었다. ● 충민사 전라좌수영의 여수는 충무공 얼을 간직한 도시 다. 진남제가 현재는 충 무공 정신을 깊게 이어가 고 있지만, 충무공 사후 조선시대에 이미 이 곳 충민사에는 충무공을 위 한 터가 마련되었다. 마래산(385.2m) 기슭 에 위치하고 있는데, 선 조 34년(1601) 체찰사 이항복(1556~1618)이 왕명을 받아 임진왜란이 끝난 뒤의 민심을 살펴본 후 통 제 사 이 시 언 (?~1624)에게 명하여 건립한 것이다. 충민사를 세우자, 우부승지 김상용이 임금께 이 사우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간청하여 선조가 직접 이름을 짓고 그 것을 새긴 현판을 받음으로써 이충무공과 관련된 최초의 사 당이 되었는데, 함께 충무공을 기리는 통영의 충렬사보다는 62년, 숙종 30년(1704)에 세워진 아산의 현충사보다는 103년 전의 일이다. 이 곳은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되었다가 1947년 다시 소 규모로 복원되었으며, 1993년 일대 주민의 노력으로 사적 으로 지정되었다. ■ 여수 예찬 고개를 들어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본다. 저 잔잔함은 어머니와 같은 시원(始原)이다. 떠나는 것은 꿈꾸는 것이다. 미혹한 마음은 모두 버리고, 꿈을 꾼다. 여행의 시작은 늘 그렇듯이 원래의 그것대로 보는 마음이다. ● 돌산대교 - 도시가 바다로 가고 싶을 때 영화‘가문의 영광’ 에 등장하여, 세인들의 관심을 지대 하게 끌었던 여수는 아름다운 미항이자, 다도해와 한려해상 의 절충지대이다. 바다로 가는 길이 있다. 그 길은 세상과 바다를 연결짓는 다리이다. 이 곳 돌산대교가 그런 다리라면 억측일까? 이 대교는 여수시 남산동과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사이에 놓여진 길이 450m, 폭 11.7m, 높이 62m의 사장교이다. 물론 이 돌산대 교 역시‘가문의 영광’ 의 배경이던 것을 많은 이들이 기억 할 것이다. 1984년 12월 15일 준공된 이 대교는 돌산공원을 비롯하 여 임포, 향일암, 방죽포 해수욕장 무술목유원지, 전라남도 수산종합관 등 많은 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국도 17호선이 고, 이 대교 자체가 명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 는 곳이다. 2000년 10월부터 이 곳에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야경이 또 하나의 절경이다. 아쉬운 점은 그러한 야경을 구경 못한 점이다. 하지만 호수 같은 바다 위에 구름사다리 위를 유유 히 걷는 기분을 한껏 느끼던 어느 날은 오랜 기억으로 자리 할 것이다. ● 향일암 - 희망이 떠오르는 아침 돌산대교에서 111번 버스나 111-1 또는 103 버스편을 타 면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라는 향일암에 다다를 수 있다. 향일암은 돌산도 최남단에 위치해서 거리상으로 멀 뿐 아니 라 가는 교통편 역시 많지 않기 때문에 다다르는 데 꽤 애를 먹었다. ‘해를 향한 암자’ 라는 뜻을 가진 향일암은 한국의 4대 관 음기도처 중 하나이며, 무성한 동백나무와 금오산 주변의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남해 수평선의 일출은 충민사에 봉안된 이 충무공 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