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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003. 5~6 42 알리고 싶었습 니다. 젊은이에게 진 정한 사랑을 보 여 주고 싶었고, 건강한 드라마, 건강한 주인공 이 얼마만큼 꿈 과 사랑을 이뤄 나가는지에 주 안점을 두었습 니다.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오빠와 동생간의 사랑, 아버 지와 딸과의 사랑, 송중위와 강대위와의 우정 등 다양한 사랑을 통해 사랑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기존 의 드라마들이 갈등을 주제로 인물들간에 싸움을 했다면, “이렇게 사랑하면서도 살아 갈수 있구나”하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고, 작품을 진행하면서 스스로도“사랑은 징한 것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작가마다 집필할 때 독특한 버릇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작품 집필시 특별한 버릇이 있었다거나 새로 생긴 버릇이라면....? 서희정 : 우선 작품이 시작되면 카라멜과 쵸콜렛을 책상 위에 챙겨 놓습니다. 땅콩 카라멜을 밥 대신 먹기도 하는 데, 이번 작품을 하는 동안 어떤 날은 땅콩과 카라멜만 먹 으면서 쓴 적도 있습니다.(웃음) ■ 힘들었거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 습니까? 문정수 : 드라마 제작이 원래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이고, 타이트한 여건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제작할 수 없습니 다. 이번 드라마는 여기에 해군 부대라는 변수가 더 있었 습니다. 일선부대의 작전에 따른 일정과 배우들의 스케줄 등을 조정해야 하는 시간적 어려움, 서울과 진해를 왕복 해야 하는 장소적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다 현장에서의 동시녹음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항 구가 소음이 많 고, 레이다 등 전자장비로 인 한 동시녹음 방 해요인으로 녹 음이 어려운 경 우가 많았습니 다. 그래서 고속 정 내부는 세트 로 만들어 촬영 할 수 밖에 없었 고, 세트제작에 1,2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아쉬점이 있다면 인식의 문제였습니다. (자 세를 바로하며, 다소 톤을 높여서...) 드라마를 드라마로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드라마는 편년체로 구성되는 것 이 아니라 중요한 부분만을 보여 주는 것이고, 20부작 드 라마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초반에 어느 정도 페이스로 뛰는가가 전체드라마를 결정합니다. 서희정 :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처럼 사랑없이 전 쟁을 보여 주면 감동이 없습니다. 사랑으로 포장하는 것 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멜로가 익으면서 해군 문화를 많이 소개할 수 있었고, 결 과적으로 높은 시청률 덕분에 해군 홍보 효과도 컸던 것 같습니다. 문정수 : 특히 주인공과 자기를 동일시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예를들면, 우리 사회의 문화는 아직 악역을 맡은 사람 이 식당에 가면 밥도 안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악역 을 잘 하면 밥을 더 줘야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 라마를 주인공의 연기력과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로 평가 할 수 있는 문화수준에 와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 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인식의 문제 때문에 진행간 어려 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드라마 종영 후의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요. 인 터 뷰 int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