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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003. 5~6 41 ■ 드라마의 소재로 해군을 선택한 동기가 있다면? 문정수 :“뭔가 새로운 것이 없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육군이나 공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있었는데, 해군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해군 드라마는 제작하기 힘들다는 선입견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신선 한 무대를 찾다가 해군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서희정 : 저도 마찬가지로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자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 학교 때 애인이 해군에 입 대한 후 흰 제복을 입고 들 어 왔 던 모 습 이 생 각 났 고...(다소 멋적은 미소) 멋 있고 신선한 해군에 대해 작품을 써 보면 어떨가 하 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문 적인 지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고속정장과 전탐병과의 전화인터뷰 등을 통해 작품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웃음) ■ 작품을 준비하면서 관련 자료는 어떻게 수집했고 참고 했는지 알수 있을까요? 문정수 : 우선 그간의 군 관련 드라마는 제작비 지원 또 는 방송사와의 제작협의를 통한 군 홍보성 드라마가 많았 습니다. 하지만 이번“태양속으로”는 순수하게 기획해서 해군이라는 소재로 시작했던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속의 주인공이 해군 대위 고속정 정장이고, 이러한 주인공의 사랑과 인생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군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서희정 : 인터뷰 등을 통해 작품준비를 했습니다. “주인 공인 권상우의 생활이 실제 참수리 정장과의 모습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정장은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 에 극중에서처럼 한가롭게 연애할 여유가 없다”는 이야 기를 듣기도 했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군의 작전이 나 근무 중 어려움을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시청자들이 많이 봐야 이런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반부에서는 주인공들간의 다양한 사랑 모습에 중심을 두었고, 중반부를 지나면서 해군 생활이나 어려움 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을 진행하면 일선 실무부대에서 근무하 는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조 언을 얻을 수 있었고 이 자 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 하고 싶습니다.(매우 진지 한 모습) ■ 배역선정도 중요했을텐 데, 어떤 기준으로 선정 했는지 .......? 문정수 : “해군 대위에 어울 리는 이미지가 누가 있을 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정 형화된 이미지가 없는 배 우, 고속정장에 어울리는 신선함과 밝고 건강함을 지닌 배우를 찾고자 했습니다. 그 당시 권상우는 매우 가능성 있는 신인이었고, 해군 제 복이 잘 어울리는 건강함과 신선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점이나 시 청자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었던 부분이라면? 문정수 : 작가는 글로 표현하고 감독은 대본을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같 습니다. 건강하고 순수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서희정 : (자세를 고쳐 앉으며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요즘 세상을 돌아보면 사람들간에 조건을 따지는 경 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계산없이 한 사람을 얼마나 사 랑할 수 있을까? 사랑이란 그 사람의 모든 상처와 좌절에 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사랑하는 게 사랑이다”라는 것을 ▲ 녹화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