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page

해군/2003. 5~6 34 ■ 전투체계의 개념 1980년대 이전까지 함정의 통제체계는 유도탄 및 함포 등을 이용한 함정 상호간의 교전에 요구되는 각종 센서와 무장을 연동시킨 사격통제장치로 운용되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함정의 센서, 무장, 지휘통제 및 무장통제, 기타 탑재장비 등을 통합하여 탐지, 통제, 지휘결심, 교전 기능 수행의 연속성을 보유함으로써 동시 다발적인 전투 상황 에 적합한 단일체계의 구성형태를 보유한 전투체계로 발 전하고 있다. 새로워지는 전장환경과 전술/교리의 변화에 따라 지휘 및 무장통제장치에 부여된 임무와 역할도 다양화해지고 있고, 기술 발전과 더불어 위협도 급속히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 는 체계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전투력의 우위 확보가 신뢰성 높은 전술정보를 신속히 획득하고, 정밀조준 및 타격 능력을 갖는 시스템을 누가 먼저 개발하고 실전 배 치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즉, 현대전에서는 교전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간 내 이용 가능한 정보원을 모두 동원하여 정확한 의사결정 을 하는 지휘 통제 체계와 가용한 전투능력(유도탄 등 무 기체계)으로 최선의 목적을 달성케 해 주는 전투체계 능 력이 승패의 관건이 되고 있다. 전투체계는 통합적 개념에 따라 적용 운용되는 모든 함정 탑재 센서, 무장 및 기타 장비들을 통합한 후, 이들 로부터 획득되는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또한 기구축된 데이타베이스의 정보들과 상관관계 분석기법을 통하여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전자전에 필요한 항해 계 획 수립, 전술 편집, 전술 권고 및 무장 할당 등 표적 탐지 에서 교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대부분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함정의 두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지 휘 및 무장통제 체계를 포함하는 전투체계는 현대전에 없 어서는 안될 필수 무기체계이고, 모든 해상전투의 핵심체 계로 자리하고 있다. ■ 전투체계의 발전과정 전투체계의 시초는 1962년 최초로 실용화된 미 해군의 NTDS라 할 수 있다. 그후 NTDS에 자극을 받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유럽 국가들도 NTDS의 기본형상을 도입하여 자국의 실정에 맞는 고유의 모델을 개발하기 시 작하였다. 즉, 프랑스의 SENIT, 독일의 SATIR, 스웨덴 의 TRITIN, 등이 그것이다. 해군이 전투체계 개발에 깊 이 간여했던 프랑스와 독일은 성공적으로 고유모델을 개 발하였으나, 민간 기업체 주도로 개발이 이루어졌던 스페 인은 개발에 실패했다. 프랑스는 1963년 해군과 DCN(NAVAL Construction Directorate)의 공동연구개발을 위 한 CPM(Marine Programming Centre)을 설치하여 1967년 최초의 SENIT1을 Suffren급 구축함에 배 치하였다. 독일도 해군의 국방기술 조 달 국 에 서 개 발 하 여 1969년 Lutjens급 미사일 구축함 3척에 최 초로 운용하였다. 전투체계 개발초기에는 함상의 센서 장비나 우군함정 또는 항공기 로부터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전달된 자료를 수집, 처리, 저장, 전시하는 기능에서 시작하여 디지털컴퓨터의 발달로 사격통제, 무기통제, 지휘의 사결정 및 통신기능까지 점진적으로 추가되어 엄격한 구분이 어렵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