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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003. 5~6 16 해 군 전 통 문 화 진수식(進水式) 해군에서 함정을 건조하여 선체를 완성하고 처 음 물에 띄울 때에 거행되는 의식으로서, 과거 선 박발달의 최초단계에 있어서 진수식은 일종의 종 교의식이었습니다. 기원전 2100년에 선박의 진수 식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타이티에서는 한 때 진수식에서 인간의 피를 뿌리는 관습도 있었으며, 중국에서는 현재까지도 모든 돛단배에 신단(伸壇) 을 차리고 용(龍)의 어머니를 위문한다는 뜻의 화 려한 진수식을 거행하고 있답니다. 기독교 및 이교도 의식에서 포도주는 '신성'한 의미로, 물은 '순결'의 의미, 그리이스에서는 '정 화의식'으로, 로마제국에서는 '축복과 순결'의 의 미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18-19세기 프랑스에서의 진수식은 세례식과 유 사하게 성직자가 주도했으며, 19세기 초기 영국함 정 진수식에서는 성직자 또는 고위관료와 여성, 일반인도 참석하였고, 그후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군함의 진수식에 종교의식이 포함되어 계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864년 미함 Germantown 명명식 에서 미 해군 최초로 여성 후원자인 왓슨 오브 필 라델피아양이 물과 포도주의 혼합액을 사용한 후 2차대전시에는 여성들이 미 대통령 루즈벨트 및 해군장관 녹스에게 물만 사용할 것을 건의하여 한 동안 물만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소형선박을 건조하여 진수 할 때에 무속신앙의 관습에 따라 고사를 지내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고, 상선은 조선소에서 주관 하여 관계 요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하고 있습니 다. 해군에서 진수식은 그 소속장에 의하여 거행 되는 것을 원칙으로, 해군 관계 부녀자, 성직자 그 리고 문·무관들이 참석하여 해군에서 주관 실시 하고 있습니다. 진수식 때는 그 배의 이름을 명명하게 되는데, 함정명은 통상 대통령이 지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식순은 배의 이름을 발표하고 포도주병을 깨드린 다음, 배를 물에 띄우는 것입 니다. 최근 함수에 술병을 부딪치는 일은 그 배나 해군에 관계가 깊은 부녀자가 행하는 것으로써 술 은 포도주가 사용되며, 부녀자 2-3명이 같이 물 병, 해수병(海水甁), 술병을 도시에 번갈아 부딪 치고, 혹은 비둘기를 날리는 등 여러가지 방식을 사용합니다. 또한, 진수식에서의 최종 순서인 배 를 물에 띄우는 행사는 배와 육지의 고정물사이에 놓여진 진수줄을 자르는 행사인데, 이 순서는 사 전에 특별히 정한 여성이 진수 도끼(통상 금도끼 를 사용)로 진수줄을 절단하는 방법에 의해 행해 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