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age


1page

<center><font style="color:#ffffff;font-size:14px"> 26사단 강풍대대의 K1 전차사격훈련 소식을 듣고 쌀쌀한 밤 바람을 맞으며 다락대 사격장을 찾았다.<br> <br> 부대 정훈장교로부터 개략적인 훈련내용과 안전에 관한 유의사항을 들은 뒤 <br><br> 훈련 통제센터를 내려와 사격장 안으로 근접할 수 있었다.<br><br> 동이 트기도 전 훈련장은 이미 K1과 장병들의 열기로 가득차 있었고, <br><br> 훈련에 방해라도 될까봐 조심스레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려놓았다.<br><br> 얼마나 기다렸을까. 발가락이 제법 얼얼하다고 느낄때쯤 <br><br> 드디어 육중한 전차가 굉음을 내며 기동하기 시작했다.<br><br> 이내 무전기 너머로 "쏴" 라는 명령이 들여오는 동시에 전차포가 발사되었고<br><br> 마치 대지가 진동하는 듯한 느낌이 온 몸 구석구석 고스란히 느껴져왔다.<br><br> 예쁜(?) 화염을 잡아보겠다고 맘을 다져 먹고 셔터를 눌러봐도 소용이 없었다.<br><br> 그 요란한 소리에 몸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 움츠려 들기만 했다.<br><br> 하지만 밤하늘을 뚫고 시원하게 날아가는 포탄을 보는 것만으로도 <br><br> 묵은 스트레스가 함께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새벽 잠을 아끼고 훈련장을 찾은 보람마저 들었다.<br><br> 관람객이 온 것을 알고 있었을까.<br><br> 이날 훈련에서 부대 장병들은 대전차탄을 모두 표적에 명중하는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br><br> 일주일 내내 훈련장에서 숙식하며 이 차가운 바람을 등진 채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얘기에 <br><br> 조금은 안쓰러웠지만, 수족처럼 다루는 K1과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겨울 역시 든든하기만 하다.<br><br> Written & Photographed by SON MIN SEOK <br><br> * 촬영지원 : 육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