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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만주벌의 별이 되어 『만주벌의 별이 되어』 간행을 축하하며 이제는 항일독립전쟁의 역사정의와 진실을 말해야한다. 일제강점기 국권상실의 암울한 시대, 억압과 굴종의 어둠속에서 민족의 혼과 빛으로 타올랐던 독 립성전(獨立聖戰)에 누가 순국의 길을 선택했으며, 그 숭고한 길을 누가 의연하게 걸어갔는가. 조국의 독립을 찾기 위해 투쟁하신 선열들의 위대한 발자취가 서려있는 만주벌 산하(山河)에 항 일영웅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써내려간 독립전쟁의 역사를 살려내야 한다. 그리하여 항일무장독립 전쟁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광복 후 70여 년 동안 짓밟히고 찢겨지고 굴절되었던 역사정의를 다시 일으켜서 대한민국의 빛과 영광으로 삼아야 한다. 역사는 우리의 현재이며 미래다. 그러므로 항일독립전쟁의 역사는 진실의 기록이어야 한다. 또 한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고 되살려야 할 역사의 가치이며 민족자존(民族 自 存)의 길이다. 그러므로 경술국치 이후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전쟁을 이끌었던 독립투사들의 생애 와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일이야말로 정의로운 역사의 가치를 추구하고 받드는 길이라 믿는다. 『만주벌의 별이 되어』는 독립투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기록이다. 항일무장독립전쟁의 역사유적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만주벌의 별이 되어』는 독립전쟁에 참전했던 독립군 장병들의 위대한 생애와 업적을 기술하고, 그들의 숭고한 투쟁사가 생생하게 살 아 있는 만주지역 유적지들의 사진과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남만주 독립군 통합군단 대한통의부의 국내진공작전을 비롯하여 독립군 3부(참의부, 정 의 부, 신민부)의 활동과 업적, 1931년 일본군이 점령한 만주에서 독립전쟁을 전개했던 조선혁명군 과 한국독립군의 전적지를 실었다. 또한 만주지역 한인사회를 이끌었던 지도자와 독립전쟁을 수행한 항일명장(名將)들의 발자취 , 만 주지역에서 가장 치열했던 독립전쟁 4대 전투 유적지들의 모습을 당시의 전투기록과 함께 제시하 고 있다. 『만주벌의 별이 되어』는 순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훼손되고 사 라져가는 항일독립전쟁의 유적지들을 발굴하여 그 기록을 남김으로써 그동안 소외되고 잊혀가 고 있던 만주지역 항일무장투쟁의 역사를 바로잡아 오늘에 되살리고자 하였다.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야 할 때다. 필자는 지난 십여 년간 만주지역 항일독립전쟁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