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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2023년 6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시론 이 30만 명에 이르렀다. 6 · 25 전쟁이 남긴 인적 피해 가 어마 어마한 것이었지만, 그보다 더 큰 상처는 민 족분단의 고착화와 남북간 불신의 골을 더욱 깊게 했다는 데 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지만, 북한 의 대한민국에 대한 불법적인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1967년 4월 12일 강원도 화천군 비무장지대 침 투사건, 1968년 1월 21일 청와대기습을 위한 민족 보위성 소속 124군 부대 서울침투사건, 1969년 4 월 15일 EC-121 정찰기 납치사건, 1971년 1월 23 일 대한항공 F-27기 납북미수사건, 1974년 8 월 15 일 광복절 기념행사장에서의 박정희(朴正熙) 대통 령 저격미수사건,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만 행사건, 1983년 10월 9일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 산묘역 폭탄테러사건, 같은 해 12월 3일 부산 다대 포 잠수함침투사건, 1986년 9월 24일 김포공항 폭 탄테러사건,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기 858 편 여객기폭파사건, 1998년 6월 22일 동해안 잠수 정침투사건,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침투사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같은 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사건, 2015년 8월 4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매설사건 등이 줄을 이었다. 필자는 지금도 1968년의 ‘울진 · 삼척지구 무장 공비사건’을 잊을 수가 없다. 이 때, 북한은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무장공비 120명을 울진과 삼척에 침투시켜 12월 28일 완전 소탕될 때까지 약 2개월간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양민을 무자비하게 참살하였다. 이 침투사건은 휴 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북한군에 의한 최대규모의 도발이었는데, 이 때 무장공비 110명이 사살되고 7 명이 생포되었으며, 우리 측도 민간인을 포함한 40 여 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하는 큰 피해를 입 었다. 동족간의 피를 불러온 참극이었다. 이 침투사 건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끔찍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북한의 우리를 향한 ‘호전성’은 끝이 보이 지 않는 것 같다. 1974년 11월 15일 경기도 연천군 고랑포 부근 제1땅굴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땅굴을 파서 수도권을 속전속결방식의 기습공격을 획책해 왔다. 1978년 1월 14일과 7월 19일에는 영화배우 개전 후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의 탱크(오마이뉴스 제공) 1950년 12월 4일 폭파된 평양 대동강 철교를 넘어 남하하는 피 난민 행렬(오마이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