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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2023년 6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남 금산 어재마을에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2호 ‘금산농바우 끄시기’라는 기우제가 전승되기 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임금이 나라를 잘 못 다스려 하늘의 벌을 받은 것이 라 하여 임금 스스로 몸을 정결히 하고 하늘에 제사 지내는 것은 물 론 음식을 끊었다. 또 궁궐에서 초 가로 옮겨 거처하였으며, 죄인을 석방하기도 했다. 하지 때의 시절 음식 감자 하지, 양기가 가장 성한 날이면서 음기가 서서히 고개를 드는 날 하지 무렵 시절 음식으로 인기 가 있는 것은 감자다. 감자가 많이 하지엔 감자떡을 해 먹고 감자전을 부쳐 먹는 감자 환갑날이다.(감자꽃, 감자 떡, 감자전 – 왼쪽부터 시계방향)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 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 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자은 책 으로는 《맛깔스런 우리문화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 관광부 우수도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등이 있다. 필자 김영조 나는 강원도 평창에서는 하지 무 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믿었다. 또 이날 ‘감자 천신한다’라 고 하여 감자를 캐어다가 전을 부 쳐 먹었고 특히 강원도 정선ㆍ영 월 지방에서는 감자를 간 다음 녹 말가루와 섞어 새알처럼 빚어서 끓여 먹는 강원도의 향토 음식 ‘감자옹심이(감자새알심)를 해 먹 기도 한다. “하짓날은 감자 캐 먹 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말 이 있는데, 하지가 지나면 보리가 마르고 알이 잘 배지 않는다고 생 각했으며,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 이 죽기 때문에 ‘감자 환갑’이라고 했다. 하지는 양기가 가장 성한 날임 과 동시에 이때부터 서서히 음기 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동지 에 음기가 가장 높은 점이면서 서 서히 양의 기운이 싹트는 시작점 인 것과 같은 이치다. 사람의 삶 도 하지와 동지의 음양처럼 비슷 한 면이 있다. 삶이 팍팍하여 죽 을 것 같지만 어쩌면 이때가 다시 행복한 삶으로 들어가는 시작점 일 수도 있다. 반대로 삶이 기쁨 으로 가득 차 있다손 치더라도 어 려웠던 시절을 떠올려 사치를 줄 이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 음을 낸다면 세상은 훨씬 환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