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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3년 6월 Column    명사 컬럼 작은 소리 큰 울림  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지 못하였다. 또한 다 른 부와의 업무 협력이나 조정을 할 때에도 열등한 입장이었을 것임은 확인할 필요도 없다. 국가보훈처 는 국가보훈부 승격으로 이번 정부의 핵심가치인 일 류보훈을 잘 실천해 나가고 국가의 품격을 높이겠다 고 발표하였다. 뒤늦은 국가보훈부 승격, 독립유공 관련 부서 설치 해야 국가보훈부는 ‘처’에서 ‘부’로 승격되면서 조직이 확대되어 2실 10국(관) 29과(담당관) 체제로 출범하 게 된다고 한다. 조직과 기능을 더 확대하는 것은 당 연한 일이고,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필자는 지난 『월간 순국』 4월호 인터뷰(「향기나 는 삶 이야기」 참조)에서 보훈부의 승격에 즈음하여 독립유공의 경우 다른 국가유공과는 결을 달리하는 것이므로, 독립유공을 다루는 별도의 조직을 신설 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 관련 단체에서도 이런 내용 의 청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좀 더 적 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국 가 보훈부 승격에 즈음하여 이미 일부 단체에서는 수당 의 합리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 를 위한 헌신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고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또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는 것인지 우열을 가리기도 어렵다. 다만 성격상 구분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면 구분하여 독립적으로 관 리하는 것이 옳다. 순국선열유족회에는 산적한 장기미제(長期未濟) 가 많다. 공법단체로 만드는 것도 그렇고 유족의 보 상을 현실화하는 것도 그렇다. 독립유공단체 중 공 법단체는 광복회뿐인데 비해, 여기서 일일이 열거 할 필요도 없지만 6 · 25전쟁 관련 단체, 4 · 19혁명 관 련단체 5 · 18 관련단체는 여러 개에 달한다. 적절한 표현은 아닐 수 있으나,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 다. 감히 독립유공자인데, 혹은 노쇠하였으니 남들 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 수결이 지배하는 민주주의는 어쩔 수 없이 목소리 의 높낮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의 임무와 중요성 감안, 정부 조직법상 서열도 앞에 둬야 화제를 바꾸어, 필자가 생각하는 국 가보훈은 첫째 국가헌신의 공을 영예 롭게 할 것, 둘째 그 영예로움이 유지되 도록 할 것, 셋째 영예로움을 지지하는 정도의 복지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 중 요하다고 생각된다. 보훈의 이미지가 존경이 되어야 하지 경제적 지원이 되 어서는 안된다. 사회보장은 예우의 일 윤석열 대통령이 현정부 출범 1주년인 5월 10일 오전 국무위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 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