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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 특히 프랑스와 미국의 군함이 강화도를 침입해 온 일이 있은 후 천주교 신자들에 대한 박해는 더욱 심해졌어요. 서양에서 들어온 종교인 천주교를 믿는 신자들이 서양의 앞잡 이 노릇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단지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 로 죽임을 당했어요. 1866년, 해미읍성에서도 천 명이 넘는 천주교 신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어 요. 목을 베거나 매달아 죽이는 것은 물론이고, 돌로 쳐 죽이기도 했어요. 또 많은 사람 들을 한꺼번에 죽이기 위해서 구덩이에 산 사람들을 몰아넣고 묻어 버리기도 했어요. “예수와 마리아를 믿지 마라. 그러면 살려 주겠다.” 관리들은천주교 신자들에게 말했어요.하지만 천주교 신자들은 믿음을 버리지 않았어요. “예수를 버리느니 차라리 죽겠습니다. 어서 죽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