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page


117page

박두리 1924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1940년 17살 때 일본인이 일본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대만에서 5년정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했다. 할머니는 자신의 시련과 외로움을 걸쭉한 농담과 노래로 풀어내며 사람들을 자주 웃겨 재치꾼으로 통했다. 2006년 2월에 사망했다.
117page

지돌이 1923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17살 보통학교를 졸업했다. 18살에 조선인 남자와 결혼하여 일본에서 생활했으나, 남편이 징병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1945년 22살 때 중국에서 일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말을 듣고 따라갔다가 석문자(石門子)위안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당했다. 귀가 어둡고 한국말이 서툴러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할머니는 "살아 돌아올 테니 기다려 달라."라고 했던 남편을 늘 기다리다가, 2008년 2월 6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