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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암울한 유신치하인 ’75년 2월 16일 침례교와 성결교 등까지 포함하여 범교단적으로 40~50명의 목회자가 조직한‘사회정의구현 부산 기독인회’의 회 장으로 취임하여 함석헌 선생, 서남동 목사, 문동환 목사 등의 초청강연회를 개 최하는 등 반유신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5.17 광주민중항쟁 직후 김대중 사건 및 부산지역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1차 로 많은 인사를 연행, 조사, 구속하였으나 그 후 2차적으로 그동안 요시찰 인물로 찍혀있던 인사들에 대하여 그 이전의 활동에 대한 조사 겸 반체제 운동 예방을 위한 일종의 정신교육, 순화교육 차원에서 민주인사들을 연행하였는데, 이때 동 지도 연행되었다. ’80년 7월 18일 부산지구계엄합동수사단(‘합수단’)으로 출두하 라는 연락을 받고 그 다음날 김대중내란음모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당시 합 수단의 관련자들은 반체제 인사에 대한‘순화교육’이라 하였음)를 받던 중, 7월 21일 12시 30분경 혼수상태에 빠져 부산지구 국군통합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이 후 부산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26일 운명하였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 합동수사단은 동지를 구체적인 범죄혐의 없 이 3일 동안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조사를 계속하였다. 이 과정에서 조사관들 은 모욕적인 언사를 가하면서 진술을 강요하였고 이 과정의 언쟁으로 동지는 평 소 지병인 고혈압 증세가 순간적으로 악화되면서 뇌출혈로 사망하였다. 합수단 에서는 사망 이후 직원을 병원과 집, 교회 등지에 상주하게 하여 동향을 감시하 도록 하였다. 끝내살리라 |237| 임기윤 (당시59세) 1922년 12월 27일 평남 용강군 오신면 석정리에서 부친 임찬하씨의 4남으로 출생 1951년 중앙신학교 신학과 졸업 1961년 중앙신학교 사회사업과 졸업 1966년 기독교 대한감리회 목사 안수 1971년~1972년 부산기독교 연합회 총무 1971년 7월 2일 부산 기독교교회 협의회 총무 1979년~1980년 부산신학교 운영이사장 1979년~1980년 기독교 대한감리회 중앙연회 부산지방 감리사 1980년 7월 19일 국군보안사령부 부산분실(속칭 삼일공사)에 연행됨 7월 21일 부산 통합병원으로 옮김 7월 26일 운명 |236|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전두환정권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