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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복 기 념 탑 과 실 향 민 상 징 조 형 물 87 마리 형상의 탑이 솟아있다. 두루마리 위에 아바이 동상이 설 치되어 있다. 철조망에 꽁꽁 묶인 두루마리 형상은 아직도 풀리 지 않은 분단과 실향의 한을, 아바이상은 아바이마을 실향민을 상징한다. 쓸쓸하고 애잔한 표정을 한 어르신이 손을 들어 북 녘 고향을 가리키고 있다. 오랜 세월의 풍상이 그대로 아로 새 겨진 주름진 아바이의 얼굴에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실향민 의 깊은 슬픔이 배어있다. 실향민 망향탑 위치 : 대포동 898-1 설악해맞이공원 속초시 남쪽 끝에 위치한 설악해맞이공원에 세워진 실향민 망 향탑. 해맞이공원 남쪽 끝 통곡의 벽 옆에 설치되어 있다. 지난 2007년 속초시와 영북지구이북도민회에서 제작해 세웠다. 매 년 실향민 함상 합동위령제가 개최될 때도 이곳 망향탑에서 합 동위령제가 열린다. 조형물은 지역 출신 신동진 조각가의 작품으로 망향탑과 실 향민상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아버지, 손가락을 쳐들어 북녘하늘을 가리키는 어린 아이와 주름진 얼 굴의 어머니. 실향민 가족의 모습을 통해 실향의 아픔과 그리 움, 소망을 담았다. 망향탑은 두 개의 탑으로 세워져 있는데, 두 탑 사이에 팔을 뻗어 서로의 손을 잡으려하나 미처 닿지 않는 두 손이 형상화되 어 있다. 다가가려도 다가갈 수 없고 만나려 해도 만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