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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鄕(망향) 오십년 끊긴 안부가 바람으로 서 있다 목이 멘 이 산의 아픔 불러보는 사람아 송악산 솔밭 사이로 고향 하늘 보인다 망향의 아픈 구비 얼마를 울었을까 핏금진 산하에서 귀향(歸鄕)을 꿈꾸나니 그 언제 사랑하는 사람과 고향 땅을 밟을까 반 백년 침묵 속에 한 맺힌 임진강아 神(신)의 손도 비켜간 상흔(像痕)을 찍어내어 피 묻은 모반(謨反)의 땅에 둥근 해를 띄워라 詩(시) . 印少里(인소리) 글씨 호산 이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