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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관련 판결문 자료집 (3·1운동Ⅰ ) 156 서 심혁성의 반환을 강요하였다. 피고인 임성춘은 증인들의 앞으로 와서 두 손을 모아 심혁 성의 방면을 부탁하고 후방으로 돌아가서는 “어서 가자, 가자”고 군중을 지휘·선동하였다. 군중은 이에 힘을 얻어 증인들에게 폭행을 하기 시작하였다. 임성춘은 약품판매상[賣藥商]을 경영하는 관계상 그의 집에 검사하러 갔었고, 장날 등에 같은 사람과 만났기에 낯익은 사이 인데 그날 같은 사람이 군중을 선동하는 바를 목격하였다. 증인들이 시장에서 50~60칸(間) 떨어진 곳에 왔을 때 많은 사람이 길을 막고 심혁성을 돌려달라고 말하며 같은 사람을 재촉 하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증인들의 설득도 듣지 않고 오히려 증인들의 후방에서부터 머리 부분 및 각 부분을 몽둥이로 때리거나 또는 치면서 끝내 심혁성을 증인의 손에서 탈취 하여 도망감으로써 증인들이 추적하려고 하였는데, 앞길을 가로막으며 증인들을 구타하여 방해를 하였다. 이에 어쩔 수 없이 검을 뽑았는데 저들은 심혁성을 두고 도주하였다. 그 때 이은선이 검에 찔려 사망하였다. 증인들에게 폭행을 가한 자는 약 20명이라 사료되고 군중 속에 몇 사람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증인의 후방에서부터 심혁성을 돌려주지 않으면 순 사를 죽이거나 때리자고 말하는 자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술 기재 1. 예심판사의 증인 안병혁(安炳赫) 신문조서에 3월 24일 증인은 면사무소에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였는데, 이담이 쫓아와서 이은선이 살해당하였으니 구장에게 통지하여 사람을 모아서 주재소로 가서 사인(死因)을 확인하려고 하니 그 회문(回文)을 적어 달라고 부탁하기에 임대규(林大圭) 및 면서기 이경응과 함께 시 장의 송희진 집으로 갔고 서기 이경응이 이담의 말에 따라 회문의 초안(草案)을 작성하였다. 위 초안의 뜻은 오늘 시장에서 순사 때문에 살해당한 이은선의 사인을 주재소에 질문할 것이 니 죽은 자에게 동정하는 자는 오후 12시에 면사무소로 모여 달라고 적혀있었는데, 이경응 은 초안을 적은 후 집으로 돌아갔고, 증인과 임대규가 위 초안에 따라 회문 10여 매를 작성 하여 각각 배포한 결과 200명 이상 면사무소로 모였다. 그 때 이경응은 보이지 않았는데 이 담은 그 때 이경응은 고급 서기로 있으면서 오지 않은 것을 보건대 그는 국어(일본어)를 할 줄 아니 순사에게 이은선을 죽이라고 교사한 것 같고, 무언가 원인이 있어 오지 않은 것 같으 니 보고 오겠다고 말하고 외출하였다가, 이경응이 부재중이라고 돌아와서 말하였다. 이어서 김영권(金永權)·박윤칠(朴允七) 등이 보러 갔다가 모두 돌아와 이경응이 부재중이라고 말하 였고, 증인도 갔었는데 부재중으로 시장에 간 모양이므로 면사무소로 되돌아가서 시장에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