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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각국의 제도와 문물을 유루없이 시찰연구하시고 도라오신다음 그 원대하신 포부와 경륜을 뜻하신대로는 흡족히 펴지지 못하신채 당시 날로 글러가는 국운을 자주와 융흥으로 이끌려 발분망식하셨지만 슲으다 그 극악무도한 일제의 침략과 그에 부종하는 매국도배의 발호도량을 막거나 꺽을 길 없으며 대하장경 일목난지의 철천의 한을 품으시고 어버이보다 앞서가눈 불효를 지절러가시면서 홀로 외로히 그 장렬 비길데없는 자결로 일사보국의 숭고한 모범을 보이셨으니 산악같이 드높고 일월같이 광명한 선생의 그 충절은 자결하시든 바로 그 이듬해 혈의를 간직하였던 마루의 틈을 어기우고 네 가지 마흔다섯잎의 대나무가 그 빛갈 푸르게도 솟기어 오른 자연의 법측을 초절한 거룩하고도 신비스러운 그 현상이 이미 밝히였지만 이제와서는 선생의 숙원이시든 조국의 광복도 이루어진지라 비록 시기는 늦어졌다하더라도 잔학한 일제의 간섭을 피하여 기나긴 50여 성상을 지하에 묻어둔 빗돌을 발굴하여 다시금 갈고 광을 내인다음 비명은 우리 조국 광복의 성업을 이루우신 대통령 우남선생의 친필을 받드러 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