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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환선생 묘 조선 말기의 충신으로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죽음으로 항거하여 민족의식을 일깨운 민영환의 묘이다. 민영환은 여흥 민씨로 고종 15년(1878) 문과에 급제하여 고종 32년 미국공사로 임명되었고, 광무1년(1897) 군부대신으로 있으면서 영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을 방문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발전된 문물제도와 근대화 모습을 직접 체험하였다. 귀국 후에는 독립협회를 적극 후원하여 국가의 근대적 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일본의 내정간섭에 항거하며 친일내각과 대립하여 낮은 직책인 시종무관으로 좌천당하기도 하였다. 1905년 일본의 강압으로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조약에 찬동한 5적의 처형과 조약의 파기를 상소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에 죽음으로 항거하여 국민을 각성하게 할것을 결심하고 국민과 각국 공사, 그리고 고종황제에게 고하는 세통의 유서를 남기고 집에서 자결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되었으며 동상은 와룡동 비원 앞에 있다. 그가 사용했던 유품과 유서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보관 전시되어 있으며 묘소 우측에는 이승만 전대통령의 친필로 쓰여진 묘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