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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학교는 용인시 향토유적 제1호인 용인향교(일명 구성향교) 내에 설립되었다. 용인 최초의 신식학교인 명륜학교는 구한말 나라의 위기를 근대교육으로 극복하자는 애국사업의 일환에서 1906년 개교하였다. 용인지역 지사들의 우국지정으로 탄생한 명륜학교의 초대 교장은 학부대신을 역임한 이도재(李道宰) 선생이었다. 당시 명륜학교에서 가르치던 과목은 서당, 또는 향교나 서원에서 행해졌던 전통 한학교과와 역사·과학 등 근대적인 교과가 혼합된 것이었다. 이를 통해 명륜학교가 전통교육 기관에서 근대학교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학교였음을 알 수 있다. 명륜학교의 설립자인 동전(東田) 맹보순(孟輔淳, 1862~1933) 선생은 경기도 안성에서 출생한 구한말 대학자였다. 선생의 명륜학교 제자들은 모두 민족의식이 투철한 인재로 성장하였다. 그 제자들 중에는 만주 성동사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군을 양성한 김혁 장군과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이영선 선생, 3·1운동 때 파고다공원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피체되어 옥사한 어대선(魚大善) 지사 등이 있다. 출처 : 발로 찾아가는 용인 독립운동 유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