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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40문 40답으로 알아보는 11·3 학생독립운동 이 가운데 6개월 이상을 받은 김향남·조길룡 등 16명과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 가 운데 25명은 대구복심법원에 항소하였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판결 역시 1심 형량과 비슷하였습니다. 2) 독서회와 소녀회 재판 1930년 9월 29일 광주여고보 소녀회 관련 11명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재판부는 여학생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이번 사건은 공안을 방해할 염려가 있 음으로 방청을 금지한다”고 선언하여, 피고의 가족들과 신문기자들마저 법정 밖으 로 쫓아냈습니다. 10월 6일 판결에서 장매성은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수감되었습니다. 박옥련·박계 남 등 10명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되었습니다. 독서회 사건의 첫 공판은 검거된 지 만 1년인 1930년 10월 10일에 열렸습니다. 총 90명의 관련 학생 가운데 20명이 석방되고 김상환 등 70명은 재판에 회부되었 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김상환은 “우리는 학생의 신분으로서 책을 읽었을 뿐 이다. 공산주의를 선전 혹은 결사한 일이 없다. 재판장은 신경을 예민히 하지 말고 공정한 심리를 하여 주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재판장은 들은 체도 아니 하고 일사천리로 재판을 진행하였습니다. 10월 18일 판결에서 김상환·송동식·조길룡이 4년 등 대부분 중형이 선고되었습 니다. 이 중 금고 6월과 4월을 받은 16명은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되어 풀려났으며, 50명은 대구복심법원에 항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