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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문 40답으로 알아보는 11·3 학생독립운동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의 독서회인 소녀회는 다른 학교들보다 빨리 만들어졌습니 다. 1928년 11월 초순에 장재성의 누이동생인 장매성과 박옥련·암성금자 등이 전 남사범학교(현 중앙도서관) 뒤뜰에 모여 소녀회를 조직하고, 매월 한 번씩 모여 사 회과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소녀회는 11·3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나자 다친 학 생들의 상처를 붕대로 감싸주며 사기를 북돋아 줍니다. 또한 경찰이 시위학생을 체 포하기 위해 등에 분필로 동그라미 표시를 하면 물수건으로 분필 자국을 지워버립니 다. 1930년 1월 13일 기말고사에서는 백지동맹을 주도합니다. 이로 인해 장매성은 징역 2년, 다른 학생들은 징역 1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독서회가 장기간 유지된 것은 아닙니다. 조직 재정비를 위해 광주고보와 농업학교 는 9월에, 사범학교는 10월에 해산합니다. 장재성의 지시로 위장 해산한 것으로 보 입니다. 하지만, 독서회 결성 경험은 강한 조직력을 발휘하는 기반이 됩니다. 11월 12일의 제2차 시위는 바로 독서회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전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