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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0문 40답으로 알아보는 11·3 학생독립운동 성진회를 계승한 ‘독서회중앙부’는 어떻게 조직되었을까요? 11·3 학생독립운동을 이끈 학생 조직 14 1929년 6월 중순, 도쿄 주오대학 예과에 유학중이던 장재성이 학업을 중단하고 돌아옵니다. 돌아오자마자 장재성은 광주고보 후배인 김상환과 김보섭을 만나 광주농업학교·전남사범 학교와의 연합전선 결성을 논의합니다. 6월 9일 경, 장재성·김상환·김보섭·조길룡·송동식 등 5명이 사직공원 양파정에서 모임 을 가집니다. 여기에서 단위 학교 조직을 지도할 중앙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원 칙적으로는 학교별 조직이 먼저 만들어지고 중앙조직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능률을 높이기 위해 중앙조직을 먼저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이미 각 학교별로 독서모임들이 있어서 학교 별 조직은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습니다. 중앙조직은 각 학교 학생 수를 고 려하여 광주고보 3명, 농업학교와 사범학교 각각 2명씩 총 7명으로 결정하였습니다. 6월 중순, 드디어 양림동 김기권의 집에 8명이 모입니다. 이날 모인 사람은 장재성을 비롯하여 광주고보의 김상환·김보섭·윤창하, 전남사범의 송동식·강달모, 광주농교의 조길룡·김순복 등이었습니다. 이 때 조직된 ‘독서회중앙부’의 각 부서와 책임자는 다음 과 같습니다. 책임비서인 장재성이 모임을 통솔하였습니다. 조사선전부는 회원모집과 선전·보급 을, 조직교양부는 그룹의 편성 및 사회과학 연구방법 지도를 맡았습니다. 출판부는 각 종 인쇄물의 인쇄와 배포를, 재정부는 회비 징수 및 기타 회계 사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아울러 부원은 주 1회씩 회합하여 협의할 것, 각 학교별로 독서회를 조직하고 중앙부가 이를 연락하고 통일할 것, 학교별 회원들에게는 중앙부의 존재를 절대 비밀로 할 것 등 을 결정하였습니다. ㆍ책임비서 : 장재성 ㆍ조사선전부 위원 : 김상환, 김보섭 ㆍ조직교양부 위원 : 송동식, 김순복 ㆍ출판부 위원 : 조길룡 ㆍ재정부 위원 : 강달모, 윤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