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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정(抗眉亭) 항미정은 축만제(서호)에 있는 정자로 1831년(순조 31) 당시 화성유수였던 박기수가 현재의 자리에 건립하였다. 박기수는 1831년 2월 21일 화성유수에 임명되어 이듬해 1832년 윤9월 4일 대사헌으로 이임하기까지 11개월간 재임하면서 항미정을 창건하였을 뿐만 아니라, 화성지를 편찬하기도 하였다. 항미정이라는 이름은 중국 시인 소동파의 시구에서 '서호는 항주의 미목같다'고 읊은 데서 그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항미정은의 구조는 남북으로 一자형 4칸과 전퇴가 있는 건물을 기본구조로 하고, 북쪽 끝에서 서쪽까지 2칸의 공랑을 붙였고, 남쪽 끝에서 동쪽으로 1칸의 마루칸을 내어 달았다. 항미정은 1908년 10월 2일 순종황제가 기차를 타고 지나 항미정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던 유서깊은 정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