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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제주 항일운동 사적지 활용에 대한 고찰 3. 항일운동 대중화 방안과 사적지 활용 제주 지역 항일운동에 대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나아가 항일운 동을 널리 알리는 대중화를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노력이 경주되 어야 한다. 우선 항일운동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보다 대중적인 내용을 담은 대중서도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인 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그런 대중서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딱딱한 논문 방식의 서술이 아니라 기승전결의 극적 구성을 갖춘 이 야기 형식으로 서술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예산 배정의 확대가 무엇보다 중 요하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제주4.3과 연계해서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활동의 주체는 제주항일기념관과 관련 전문 연구자가 되어야 할 것이고, 여기에 독립운동가 후손이나 관심 있 는 시민 등도 함께 할 수 있다면 보다 바람직한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1) 연구 활성화 역사 대중화에 앞서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항일운동의 역사를 사실에 입각해서 심도 있는 연구성과를 내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 로도 일반적인 이해를 얻는 데 부족함이 없지만, 기존 연구가 제주의 항일 운동 모두를 포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항 일운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 기존에 이루어진 연구의 경 우에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한 연구성과가 제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제주 4.3사건 발발과 관련하여 일제하 사회운동을 했던 이들의 영향 이 적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논문으로 이를 밝힌 연구는 잘 찾아지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문제제기가 이상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그러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 인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계속할 경우 장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불 안감 때문인지 사학과 재학생 가운데 제주 역사를 연구하려는 학생은 매우 드물다. 대학원 재학생 중에서도 근현대사를 전공하려는 원생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나마 있는 근현대사 전공자들도 대개 4.3사건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고 항일운동에 관심을 갖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연구의 활성화를 주장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알지만, 그래도 항일운동의 대중화, 구체적으로 관련 사적지를 활용한 대중화를 고민 한다면,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그 기본이 되는 연구 활성화에도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