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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주에서의 항일운동과 사적지 재조명 및 활용방안 찰은 대정 동문 밖에서 고승천, 김만석을 사살하였다. 격문 작성에 참여하였 던 김석명을 체포하였다. 이로써 제주의병항쟁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현재 사라봉 모충사에 의병항쟁기념탑과 조형물, 안내문 등이 설치되어 있 다. 또한 고승천을 기념하여 승천로라는 명명을 해놓고 있기도 하다. 매년 6 월 1일 의병항쟁 기념식을 광복회제주지부 주관으로 거행하고 있다. 2. 1918년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법정사 승려들이 중심이 되고 도순리 인근 마을 주민 700여명이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하여 참여한 제주도 내 최초, 최대의 항일운동이다. 참여자들은 화승총과 곤봉 등으로 무장하고 6개월여 전부터 거사를 준비하였다. 일본인을 제주도에서 몰아내고 국권을 회복시키겠다는 거사 목적을 격문으로 알리고, 참여 주민들과 함께 중문 경찰관 주재소를 불 태우고 일본인을 때리는 등의 행동을 실천하였다.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10월 7일 실행되어 3·1운동보다 5개월여 먼저 일어났는데, 일제는 법정사 항일 운동의 파급을 걱정하여 3·1운동 참여자들보다 무거운 형을 언도하고, 목포로 이송하여 사건을 처리하였다. 법정사 주지 김연일(金蓮日) 등은 1914년 법정사 활동에서부터 일본의 국 권 침탈의 부당함을 신도들에게 설명하여 항일의식을 심어주었다. 거사 실행 6개월여 전부터는 조직을 구성하였고, 독립을 위해 일본인 관리와 상인을 제 주도에서 쫓아내겠다는 요지의 격문과 곤봉, 깃발 등을 사전 제작하고 화승 총을 준비하였다. 계획적인 사전 준비 끝에 1918년 10월 7일 거사가 실행되 었다. 법정사 예불에 참석하였던 34명이 선봉대로 선봉대장 강창규의 지휘 아래 전선과 전주를 절단하고, 일본인 일행을 몽둥이와 돌멩이로 때렸으며 중문리 경찰관 주재소를 불태웠다. 총으로 무장한 서귀포 경찰관 주재소 기마 순사 대의 공격으로 참여자들은 흩어지게 되었다. 참여자 중 66명이 검거되고 법 정사는 불태워졌다. 주모자인 김연일이 징역 10년형을 구형 받는 등 법정사 항일운동 참여자 46명에게 소요 및 보안법 위반죄로 형이 선고되었다. 국권회복과 일본인을 제주도에서 몰아낸다는 것을 거사의 목표로 내걸었을 뿐 아니라 사전 계획 에 의한 조직 구성과 무기를 준비한 무장 항일운동인 법정사 항일운동을 일 제가 심각하게 인식한 결과라 하겠다. 항일 독립운동의 제주도내의 파급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