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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수대는 1942년 사리면 방축리 삼거리 마을 동쪽 언덕에 세운 일본 신사(神祠)에서 가져다 놓았다. 참배객은 신사 참배에 앞서 손과 입을 씻어야 하는데 그때 쓰던 석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어로 테미즈야(手水舍) 또는 쵸즈야라는 시설물에 놓은 수반(水盤)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테미즈야 수반이 면사무소 연못의 분수대로 사용한 사연은 이렇다. 사리면 신사는 광복 후 격분한 주민이 헐어버렸고 그곳에는 많은 석물이 나뒹굴고 있었다. 1956년 봄에 당시 손근성 면장이 주민 100여 명을 동원해 신사 터에서 이 수반을 면사무소로 옮겨 연못을 파서 그 안에 놓았다. 출처 : 중앙일보 2013.08.13 괴산 사리면사무소 분수대에 숨은 아픈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