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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살신성인한 경찰의인 고(故) 심연수 경사를 기억합니다 고(故) 심연수 경사 1920년~1963년 고(故) 심연수 경사는 1920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1948년 3월 순경으로 대한민국 경찰에 투신하였습니다.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6.25전쟁에 참전하여 목숨을 걸고 북한군과 싸웠고, 치열한 치안 현장에서 늘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등 성실히 근무하여 1960년에는 정부포장도 받았습니다. 고인은 평소에도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되는 매우 훌륭한 경찰관이었습니다. 고인이 강릉경찰서(현재 동해경찰서) 묵호지서에 근무할 때인 1963년 6월 11일 00시 30분경, 묵호역 구내를 순찰하던 중 열차가 들어오고 있는데도 술에 취해 선로를 따라 걷고 있는 시민을 발견했습니다. 철로에 뛰어들어 시민을 밀쳐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미처 열차를 피하지 못하여 그만 순직하고 말았습니다. 위기에 처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달려오는 열차 앞으로 뛰어들었던 심연수 경사는, 불과 44세의 나이에 가장을 잃은 처자식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관으로서 오직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고자 했던 고인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은 후배 경찰관들의 가슴속에 아로새겨지고, 모든 공직자들의 귀감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대한민국 경찰은 이제라도 고인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추모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전에 우선 이 표지판을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