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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학원(仙甘學園)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의 섬인 선감도에 위치했던 소년 수용소이다. 1923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조선감화령을 근거로 1941년 10월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세워졌다. 8~18세의 부랑 소년들이나 불량 행위 우려가 있는 고아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이다. 당시 시설에서 생활하던 500여 명의 아이는 군수물자 제작에 동원됐고 혹독한 체벌과 고문이 가해졌다. 숨진 소년들은 학원 근처의 야산에 매장됐다. 해방 후에 일제잔재로서 폐지되기는커녕, 경기도가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오히려 그 규모를 키워갔다. 일제시대 때 선감학원 부원장이던 아버지와 함께 선감도에 살았던 이하라 히로미쓰 씨가 소설 '아! 선감도'를 통해 참상을 알리고, 9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 찾아와 진실규명과 위령 사업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