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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주둔 일본군사령부 터(朝鮮 駐屯 日本軍司令部 址) 조선 주둔 일본군사령부(일명 조선군사령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와 더불어 무단식민지배의 양대 축으로 한반도 지배와 대륙침략의 거점 역할을 했던 곳이다. 정확한 위치는 현 용산기지 14번게이트 북쪽 전방 100m 지점에 있었다. 조선 주둔 일본군 사령부는 예하에 나남 제19사단과 용산 제20사단을 상주 부대로 두어 수많은 한국인들과 독립군을 탄압하였고 나아가 중국 간섭, 만수 사변, 중일 전쟁 때에도 대륙 침략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였다. 원래는 남산필동(현 남산 한옥마을)에 있었으나 용산기지에 새로운 사령부를 설치하면서 1908년 10월 남산 필동에서 용산기지로 이전하였다. 해방 이후 일본군이 물러나고 미7사단이 용산기지에 주둔하면서 미군정의 시작과 함께 조선 주둔 일본군사령부 청사는 미7사단 사령부 청사로 바뀌었다. 이곳에 주둔한 미7사단은 미군정기 38선 경계 임무뿐만 아니라 미군정의 핵심역할을 맡았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이듬해 1949년 6월 미군사고문단(KMAG)을 제외한 모든 주한미군들이 철수하면서 당시 중구 을지로에 있던 대한민국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미7사단 청사로 이전하였다.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이곳은 다시 북한군과 중공군에게 점령당하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전쟁 중 폭격을 맞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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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 주둔 일본군사령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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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7사단사령부로 사용중인 조선 주둔 일본군사령부 전경(1948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