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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땅 노동자들의 비통한 울음소리를 기억합니다. '자처'가 아닌 '강제'로 낯선 땅에 끌려가 가족들 얼굴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따뜻한 쌀밥에 고깃국 한 그릇 먹는 게 소원이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그들의 한 맺힌 장소가 누군가의 자랑거리로 기억되지 않기를 그들의 억울함을 그냥 덮어버리지 않길 바라며 평화가 꽃피는 봄을 꿈꾸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웁니다. 2018년 5월 1일 김수언 이예지 이 글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청소년 비문공모전 수상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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