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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주 의사의 서울 의거 마중떠(馬中德)라는 이름의 중국인으로 위장하고 1926년 12월 27일 서울로 잠입한 의열단원 나석주 의사가 '경북의열단사건'의 결심공판일이던 12월 28일, 서울 남대문 부근의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 경성지점에 폭탄을 던져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 이 의거는 김익상 의사의 조선총독부 폭파의거(1921.9) 이후 민족혼을 일깨운 거사이며, 유림 독립운동가 김창숙의 주도하에 류자명.신채호.한봉근의 도움과 천진에서 중국군 장교로 복무 중인 제자 나석주와 의열단원 이승춘 등을 소개해준 김구의 조력 등이 그 바탕이 되었다. 나석주 의사의 투탄 의거는 의열단과 유림독립운동 계열 및 임시정부 계열 운동자들 사이의 신뢰와 친분이라는 합작을 통해 이루어진 연합의열투쟁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재중국 독립운동진영의 통합과 단결을 고무하고 촉진시킨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