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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해제 등에서는 여성들의 만세운동이 활발하였다. 132 이 자료총서에 수록한, 강원도에서 만세운동을 펼친 여성은 철원의 곽진근(郭鎭根)이다. (1) 철원군(鐵原郡) 철원군의 만세운동은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다. 133 철원군은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을 일으킨 곳이다. 경원선 철도가 읍내를 지나 서울의 정보가 빨리 들어오는 곳인데, 3월 2일과 3일 천도교신자들이 철원군 내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여 민중을 계몽하였기 때문에 곧 만세운동을 계획할 수 있었다. 3월 1일 평강천도교 교구실을 통해 천도교 철원교구 교훈(敎訓) 최병훈(崔炳勳)에게 「독립선언서」 200매가 전달되었다. 최병훈은 철원읍 관전리(官田里)의 천도교 교구실에서 이석구(李錫九)와 협 의 한 후 이 튿 날 인 3 월 2 일 천 도 교 시 일 ( 侍 日 ) 에 모 이 는 교 인 중 철 월 면 의 김명식(金明植)·김현구(金炫九)·김현일(金縣一), 무장면 산명리(畝長面 山明里)의 이정구(李鼎九)·이순철(李淳喆) 부자와 서순봉(徐淳鳳)이성구(李成九), 동송면 이평리(東松面 二坪里)의 한홍준(韓弘俊), 갈말면(葛末面) 상경리의 정동해(鄭東海) 등을 통해 철원군의 각지에 배포하였다. 그러나 「독립선언서」 배포 사실이 발각됨으로써 천도교 철원교구 지도자들이 체포되어 만세운동의 강력한 조직적 구심점 하나를 잃었는데 철원농업학교와 철원보통학교 학생들, 개신교회와 청년들이 나서서 3월 10일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학생측에서는 철원농업학교 박용철(朴容喆)·이해종(李海鍾) 등, 철원보통학교 이규정(李圭貞)·임응렴(林應廉) 등이 연합하여 만세운동을 계획하였다. 학생들은 옥양목으로 태극기 하나를 만들고, 3월 10일 약 250명이 북간산(北看山)에 모였다. 이들은 서문 거리로 나와 만세시위를 하였다. 한편 개신교 전도사 곽진근(郭鎭根), 정의학교 교사 엄재형(嚴載亨)과 김경순(金敬順), 개성 호수돈여학교 출신 이각경(李珏卿), 청년으로서 박창근(朴昌根)·윤상식(尹尙植)·이배근(李培根)·이학수(李學洙), 의병 출신의 132 윤정란, 「강원지역 기독교 여성교육사업과 3·1운동」, 『여성과 역사』 10, 한국여성사학회, 2009, 86쪽.  133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독립운동사』 2, 1979, 530~541쪽 ; 『독립운동사자료집』 5, 1972, 916~923쪽 ; 金正明, 앞의 책, 1966, 3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