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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해제 <표 1> 수형기록카드 수록 인원 현황 성별 보존카드(비율) 인원수(비율) 1인당 2장 이상 작성된 카드 여자 234장(3.74%) 180명(3.72%) 54장 남자 6,025장(96.26%) 4,657명(96.28%) 1,368장 합계 6,259장 4,837명 1,422장 2) 작성 시기와 양식 수형기록카드를 언제부터 작성하였는지 그 시기를 알 수 있는 단서는 카드 앞면의 사진 촬영 날짜와 뒷면의 언도연월일이다. 두 항목의 기록 시점으로 가장 앞선 것은 촬영 일자가 ‘1913년 6월’로 기재된 ‘이일영(李一榮)’과 ‘이정노(李鼎魯)’의 카드 2장이다. 이들은 독립의군 부(獨立義軍府) 활동으로 수감되어 시기가 일치한다. 그러나 1919년 이전 시기의 카드가 단 2장이고, 카드 양식도 1919년 이후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 1913년 당시 작성되었는지, 1919년 이후에 소급하여 작성되었는지 단정하기 어렵다. 다음 시기로 언도연월일이 ‘1919년’으로 기재된 카드가 582장, ‘1920년’으로 기재된 카드가 211장이 확인된다. 일제가 3·1운동 참가자들에 대해 대대적으로 구속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진과 이름, 죄명, 수감 감옥만 기재되고 나 머지 항목이 생략된 카드도 283장이 있다. 그러나 위 카드와 동일한 양식을 사용하였고 동 일한 죄명 ‘보안법 범(保安法 犯)’ 으로 기재되어 있어 3·1운동 관련자들의 카드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작성 시기가 미상인 카드 가운데 3·1독립선언에 참여한 권동진, 권병덕, 김완 규, 김창준, 나용환, 박동완, 신석구, 이필주, 양전백, 유여대, 이갑성, 이명용, 이승훈, 이종 일, 임예환,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린, 한용운, 홍병기, 홍기조 등의 카드도 포함되어 있 다. 이외에 다수의 인물들이 모든 항목이 기재된 카드와 생략된 카드 2장이 있어, 작성 시기 미상인 카드도 3·1운동 관련자들임을 알 수 있다. 전자의 카드는 형 언도 이후 기재된 것이 고, 후자의 카드는 형 언도 이전 미결 당시 기재된 것으로 보인다. 미결이었기 때문에 구체 적인 죄명, 언도일, 형량 등을 기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기재항목이 생략된 것이다. 이는 【사진 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석구에 대한 2장의 카드인데, 상단이 상세한 내역 이 기재된 것이고 하단이 모두 생략되고 이름, 죄명, 형무소명만이 기재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