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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총 설 3. 강원도 1) 철원군 철원에 독립선언서는 최병훈(崔炳勳)이 3월 1일 평강 교구실에서 이태윤(李泰潤)에게 200 매를 받아 철원교구실로 가져와 도착하였다. 그가 이석구(李錫九)에게 독립선언 취지를 설 명하였다. 이들은 3월 2일 예배를 보러 온 김현구(金炫九)·이순철(李淳喆)·이성구(李成 九)·서순봉(徐淳鳳)·김명식(金明植)·한홍준(韓弘俊) 등 교도들에게 독립선언의 뜻을 전 달하고 수매 내지 수십 매를 주어 군내에 배포하였다. 또 이정구(李鼎九)는 이성구에게, 정 동해(鄭東海)은 한홍준에게 교부받고, 김현일(金顯一)는 안상덕에게 평강역에서 받아 군내 에 배포하였다. 철원에서는 3월 10일·11일 양일간에 걸쳐 이배근(李培根)·곽진근(郭鎭根), 3월 27일에 최치달(崔致達) 주도로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되었다. 3월 8일 이배근이 중리로 찾아 온 박용 철(朴容喆)·이규정(李圭貞) 등 3명에게 “그대들이 만세를 부르는 운동을 시작하면 자기도 행동을 함께 조선독립시위운동을 할 것이다”라고 격려하였다. 3월 10일 먼저 임응렴(林應 簾)·이규정(李圭貞) 등 학생들은 헌병분대에서 독립만세를 고창하고 귀교하던 중 중리 주 민들과 만나 합세하였다. 이배근·이규정·송의선(宋義宣)·곽진근 등 학생과 주민 약 200 명과 헌병분대 앞에서 독립만세를 부르고 유치 인사의 석방을 요구하였다. 이어 엄재형(嚴 載亨)이 군청으로 군중을 이끌어 오후 5시경 3~400명이 뜰안에서 조선독립만세를 고창하 였다. 이배근·윤상식(尹相植)이 사무실로 들어가 만세를 부르고, 윤상식은 깃대에 기(태극 기)를 달아 타인에게 들리고 군수를 찾으러 나갔다. 군중은 면장 아들인 이학수에게 면장의 대리로 태극기를 흔들면 독립만세를 부르게 하였다. 이어 군중들은 “군수가 와서 만세를 부 르지 않는 한 이 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소리쳤다. 군수 오태환는 이배근·엄재형 주의에 따 라 이치선(李致善)·윤태항(尹泰恒) 집으로 피난했다가 군중들이 계속 찾으므로 이배근·엄 재형 등이 교대로 “동포를 위하여 만세를 부르라”고 연설할 때 군수가 도착하였다. 이어 군 수에게 만세를 부르게 하고 군중들도 화창하였다. 그리고 월하리 박의병 집이 기생들로 소란 하다는 소리를 들은 송의선·곽진근·박창근은 군중을 이끌고 박의병 집으로 갔다. 송의선 은 “한 사람이 들어가면 충분하다”며 집안으로 들어가 박의병을 끌어내려고 하였다. 박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