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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김시중편」에서는 송산면 사강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홍 면옥에 대하여 살필 수 있으며, 발안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정근편에서는 손 자 이신재의 증언을 볼 수 있다. 또한 우정 장안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한 차병 혁편에서는 손자 차진환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구술사는 이에 만족 할 수 없다. 화성시 송산면의 경우 문상익, 홍면옥, 홍관후 등 여러 지사들의 후 손들이 살고 있다. 이들과의 면담을 통하여 당시 집안 형편, 가계, 재산정도, 친 인척 관계, 신분 등 보다 다양한 내용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용인의 경우 양지 면 남곡리에는 이 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한영규의 손자 한종혁이 살고 있 다. 씨는 대대로 천주교 집안으로 천주교 내력 등 가족사에 대한 다양한 증언을 해주고 있다. 후손의 경우 아들 및 손자를 넘어가면 사실 증언을 거의 들을 수 없다. 따라 서 더 늦기 전에 후손들의 증언을 통해본 3·1운동사 등 지역별 다양한 증언자료 집이 시급히 간행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각 지방의 사회경제적 여건을 조사하여 3·1운동이 발발한 구체적 배경을 살필 필요가 있다. 화성지역 우정, 장안면의 경우 간척사업과 밀접한 관 련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심문 기록에 간간히 언급되고 있으나 답사 및 면담을 자 주 하지 않으면 파악하기 힘든 사항이다. 용인 원삼면의 경우 금광 및 사금과 일 정한 관련이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간단히 처리된 재판기록에는 언급이 없다. 따라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답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곱째, 3·1운동의 위상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3·1운동을 전후한 시 기의 경기지역의 지역사, 종교사, 민족운동사 연구가 보다 활성화되어야 할 것 이다. 이런 점에서 최홍규의 『조선시대 지방사연구-경기지역을 중심으로』(일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