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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이것을 하려고 기도하여 대정 8년 4월 3일 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자일리 피 고의 자택에서 압수한 구 한국기 25류와 ‘독립만세를 부르니 모이지 않으면 방 화한다’는 취지의 협박 문서를 작성하여 이튿날 4일 밤 위의 기를 동리 안 각 집 에 게양하고, 위의 문서를 그 동리 게시판에 첨부하여 놓아 군중으로 하여금 이 를 읽을 수 있게 함으로써 정치에 관하여 불온한 행동을 하여 치안 방해를 한 자이다. 시흥군 군자면 4월 7일 시위 준비 피고들은, 대정 8년 3월 1일 손병희孫秉熙 등이 제국(일본) 통치의 굴레를 벗고 조 선국을 수립하려는 뜻을 외친 이래로 각지에서 조선독립운동이 왕성하다는 것 을 전해 듣자 이에 찬동하여 피고들의 동리에서도 역시 많은 이민을 선동 그 운 동의 기운을 빚어 내려고 하여 동년 4월 6일 전기 피고 권희 527) 집에서 그 피고 의 발의 집필로 《비밀통고 秘密通告 》라는 제목 아래 각 동리에서 차례로 회람하도 록 그림으로 표시하고, 또한 ‘조선이 일본에 합병된 이래로 받은 10년간의 학정 에서 벗어나 독립하려 한다. 우리들은 이 기쁨에 대하여 명 7일 이 면 구 시장에 서 조선독립 만세를 같이 부르려고 한다. 각 이민은 구 한국기 1개씩을 휴대하고 서 와서 모이라’는 취지의 정치에 관하여 불온 문구를 기재한 문서 1통(증 제1호) 을 작성한 후 이민들에게 회람시킬 목적으로 피고 장수산 528) 이 이를 같은 동리의 구장인 조카 이종영 李鍾榮 의 집 앞에 놓아두고 각 이민에게 회람시켜 많은 이민 들을 선동함으로써 치안을 방해한 자이다. 527) 본적·주소 경기도 시흥군 군자면君子面 장현리長峴里, 서당 생도(유교도) 권희權憘 6월 18일생 20세 528) 본적·주소 경기도 시흥군 군자면 君子面 장곡리長谷里 614번지의 2, 농업(무종교) 장수산張壽山 8월 7일생 2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