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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 판결문을 통해 본 경기지역 3·1운동 363 의 허가 없이 조선독립단 임시사무소의 명의로 ‘지금 파리강화회의에서는 12개 국을 독립국으로 만들 것을 결정하고 있는 모양이니, 조선도 이 기회에 극력 소 요를 영속시켜 독립의 목적을 달성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취지의 문서를 만들어 피고 3명이 편집하여 이를 등사판으로 약 200매 인쇄하였으며, 피고 이순재· 김석로는 그런 사정을 아는 피고 강완수 524) 외 1명과 같이 그 날 밤 오후 9시 경 부터 이튿날 5시 경까지 사이에 동면 진벌리眞伐里 ·중촌리中村里 외 2개 이의 각 민가에 배포 반포함으로써 치안을 방해한 자이다. 부천군 남동면 4월 1일 시위 준비 피고(송성용-인용자)525) 는 손병희孫秉熙 등이 조선독립선언을 한 이래로 조선 각지 에서 이 시위운동이 치열함을 전하여 듣고서 크게 그 거사에 찬동하여 정치변혁 의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규합, 조선독립만세를 부를 것을 꾀하여 대정 8년 3 월 31일 경기도 부천군 남동면 서창리 송윤중宋潤中 집에서 오창조吳昌祖 란 자로 하여금 그면 내의 각 동리 구장 앞으로 ‘4월 1일이 면 질천 蛭川 시장에 이민을 모 아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라’는 취지의 통지서 수 매를 작성케 한 다음 김춘근金春 根 ·윤영택尹永澤 및 박중일朴重一이란 자와 협의 후 그 문서를 위의 각 동리 구장 들에게 배부함으로써 민심을 선동하여 안녕 질서를 방해한 자이다. 포천군 영북면 4월 4일 시위 준비 피고(안응건-인용자)526) 는 조선 내의 각지에서 조선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많은 사 람들이 군집하여 만세를 부르고 있음을 전해 듣고 피고가 거주하는 동리에서도 524) 경기도 양주군 진접면 부평리, 중僧侶 강완수姜完洙 당 24세 525) 경기도 부천군 남동면 南洞面 서창리西昌里, 농업 송성용 宋聖用 37세 526)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永北面 자일리自逸里, 농업 안응건 安應乾 당 3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