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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라는 취지의 통지에 접하여 다시 스스로 또는 사람을 시켜 같은 취지를 면민에 게 통지하고 전기 피고를 합하여 200여명의 군중이 대다수 몽둥이를 가지고 장 안면 사무소에 집합하였으매 면장인 피고 김현묵은 군중에게 대하여 조선독립 의 목적을 달성함에는 결사로써 일에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하 여 군중을 격려하였으며 군중은 곧 독립만세를 부르며 곤봉 또는 돌로 동 면사 무소의 일부를 파괴하고 또한 동 사무소에 비치된 서류·집기를 훼기한 후 부근 의 쌍방산雙方山 으로 올라가서 한창 독립만세를 연달아 불렀으며, 또한 전기 통 지를 받고 참집한 군중을 합하여 1,000여명의 대집단이 되어 오후 3시 경 나아 가 우정면 사무소로 쇄도하며 전과 같은 방법으로 동 사무소의 일부를 파괴하 고 또한 동 사무소에 비치된 서류·집기를 훼기한 후 한각리 閑角里를 거쳐 화수 리 花樹里 로 향하여 오후 5시 경 동리에 있는 화수경찰관주재소에 이르렀을 때에 는 군중이 증가하여 2,000여명에 달하였으며 이 군중은 돌을 던지거나 또는 곤 봉을 휘두르며 폭행을 한 끝에 불을 놓아 동 주재소 건물을 불태워 버리고 동소 에 근무하고 있는 순사 천단풍태랑川端豊太郎을 곤봉 또는 돌로 참살하였으며, 피 고 차병환·차병혁은 그 괴수가 되고 피고 김현묵·차희식·장소진·김흥식· 장제덕은 혹은 군중을 지휘하고 혹은 솔선하여 가세하며 또는 전시한 폭행의 몇 부분을 행하였으며, 기타의 피고는 모두 전시한 폭행의 몇 부분을 감행하여 부 화 수행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