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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에 내지(일본)인과는 관계를 끊기로 되어 있으니, 내지인에게서 물건을 사들이 지 말라’고 하였으며, 또한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 ‘조선이 독립하면 일본정부가 발행한 지폐는 통용하지 않게 될 것이니, 가지고 있어도 필요 없다’고 외치며 그 가 가진 10전 지폐를 찢어 버림으로써 조선독립 사상을 고취 선동하고, 또한 이 날 해질녘에 동 시장에서 조선독립시위운동을 위하여 집합한 1천여 명의 군중 속에 뛰어 들어 같이 이 동리에 있는 죽산경찰관주재소로 몰려가서 일제히 조 선독립만세를 외침으로써 정치에 관하여 불온한 언동을 함으로 말미암아 치안 을 방해한 자이다. 유춘삼 등 주도 시위 피고들은 조선 각지에서 일어난 조선독립운동의 거사에 찬동하여 모두 정치 변 혁의 목적으로 피고 춘삼(유춘삼-인용자)489) ·강칠(이강칠-인용자)490) ·광순(박광순- 인용자) 491) 은 대정 8년 4월 2일 밤 피고들 동리 사람에게 대하여 ‘독립만세를 부 르라’고 권고, 이들을 선동한 다음, 이들을 이끌고서 경기도 안성군 이죽면 죽산 리 竹山里 로 가서 수 백명의 군중과 함께 이 동리에 있는 죽산경찰관주재소·우 편소·면사무소·보통학교 등으로 몰려가 조선독립만세를 외치고, 피고 수혁(이 수혁-인용자) 492) ·영근 (이영근-인용자)493) 은 이 날 밤 수 백명의 군중과 같이 위의 죽 산리에 있는 경찰관주재소·우편소·면사무소·보통학교 등으로 몰려가 모두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외침으로써 안녕 질서를 방해한 자이다. 489) 경기도 안성군 이죽면二竹面 장원리長院里, 농업 유춘삼柳春三 25세 490) 경기도 안성군 이죽면 二竹面 장원리長院里, 농업 이강칠李康七 30세 491) 경기도 안성군 이죽면 二竹面 장원리長院里, 농업 박광순朴光順 43세 492) 경기도 안성군 이죽면 二竹面 장원리長院里, 농업 [일명 : 이두병李斗炳] 이수혁李壽赫 23세 493) 경기도 안성군 이죽면 二竹面 장원리長院里, 농업 이영근李英根 3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