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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선교사들의 기록으로는 이장락이 지은 <한국 땅에 묻히리라-프랭크 윌리 암 스코필드박사 전기-> 중 스코필드 박사가 조사한 <수촌리에서의 잔학행위에 관한 보고>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신효승, 「일제의 ‘제암리 학살사건’과 미국 선교사 기록의 형성 과 정」 『학림』 41, 연세사학연구회, 2018이 발표되었다. 한편 발안지역의 만세운동과 관련하여서는 이 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정근의사의 『3·1독립운동의 선구자 탄운 이정근의사전기』(채대 원편, 탄운이정근의사 창의탑건립위원회, 1971) 가 있다. 서굉일은 「화성지역 3·1운동의 지방사적 배경」(『경기지역 역사와 문화』, 한신대 학교 출판부, 2003) 을 발표하여 화성지역의 3·1운동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파악하 고 있다. 씨는 본고에서 화성 3·1운동의 전개양상, 의식과 이념, 1910년대 화성지 역 민중운동의 조직과정, 화성 3·1운동의 지도부, 민중의 처지와 사회경제적 조 건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씨의 연구는 화성지역의 3·1운동을 전체적으 로 파악한 최초의 논고라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씨는 결론에서 제암리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제암리 유적은 우리 민족의 역동하는 힘을 상징하고,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미 래를 여는 인류사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야 할 역사의 터이다. 화성 3·1운동 은 개별화된 역사적 사실이어서는 안된다. 또한 과거적인 사건으로 규정되어 서도 안된다. 화성민의 정신 속에 마음 가운데 내면화된 민족사적 사건이며, 제국주의 침략세력인 일제를 구원할 수 있는 동아세아 평화 염원사건이며, 세 계사적 의미가 내화된 상징 (심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