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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의 장날이어서 많은 이민들이 모였음을 기화로 하여 군중에게 대하여 ‘조선독립 을 원하는 자는 공자묘(향교)로 모이라’고 권유하니 피고 백일환과 피고 이씨도 위의 취지에 찬동하여 수백 명의 군중과 함께 이 동리에 있는 공자묘 앞에 집합 하여, 피고 이씨는 증 제1호의 구 한국 국기를 휘두르고 피고 3명은 이 동리 안 을 돌아다니며 위의 군중과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외치고 광분함으로써 많은 군 중과 같이 정치에 관하여 불온한 행동을 함으로 말미암아 치안을 방해한 자이다. 제2. 피고 성태영·백일환의 양인은 전기 군중이 열광적으로 소요를 피우 려고 함에 있어서 솔선하여 그 기세를 도와 함께 소요를 피우려고 꾀하여 이 날 먼저 주모자 박용희 朴容羲란 자가 구 한국 국기를 들고 지휘자가 되고 피고 양인 은 선두에 서서 위 수백 명의 군중과 함께 동면 군하리에 있는 월곶면 사무소로 몰려가서 동면 서기 조원석趙元錫 등에게 대하여 ‘만세를 선창하라’고 강요하고 많은 군중과 함께 극도로 소란을 피운 후 피고 성태영은 높은 단에 올라가 독립 에 관하여 길 가에서 연설을 시작하려고 하며, 취체하기 위하여 나간 군하郡下경 찰관주재소 순사 산전중양 山田重洋이 직무상 이를 제지하려고 하자, 피고 백일환 은 군중 속에서 뛰어 나와 동 순사를 구타하고 또한 군중과 함께 동 순사에게 대 하여 폭행을 가함으로써 그의 직무 집행을 방해한 끝에 군중과 같이 고함을 지 르며 이 동리에 있는 군하경찰관주재소로 몰려가서 피고 백일환은 군중과 함께 순사보 이성창 李聖昌 을 문 안으로부터 끌어 내어 ‘만세를 부르라’고 강요하여 그 를 땅 위에 밀어 넘기고서 구타하는 등의 폭행을 가하고, 그 곳을 떠나 다시 전 기 면사무소로 가서 피고 양인은 박용희와 함께 면서기 조원석 외 3명에게 대하 여 강제로 구 한국 국기를 쥐어주고, ‘만세를 3창하라’고 협박하여 수백 명의 군 중과 같이 소요를 피움으로써 그 지방의 정일을 깬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