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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서언 3·1운동을 벌이다가 일제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던 사람들의 판결문이, 1972 년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펴낸 『독립운동사자료집』 제5집(삼일운동 재판기록) 에 수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경기도에서 일어난 3·1운동 주도 인물의 판결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판결문 기록을 소개하는 이유는, 비록 일제 측의 자료이긴 하 지만 각지의 3·1운동 양상이 기록된 기본 ‘사료’이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 판결 문 기록을 통해 경기도 3·1운동의 실상을 보다 생생하게 살필 수 있다. 한편 임경석은, 1919년 3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전개된 시위 양상을 4시기 로 구분했다. 그리하여 3월 1일부터 9일까지 개시국면, 10일부터 27일까지 파상 국면, 28일부터 4월 8일까지의 절정국면, 9일부터의 퇴조국면으로 각각 이름 붙 이고, 각 국면별 시위 양상과 일제 측의 대응을 두 축으로 하여 고찰했다(임경석, 「3·1운동과 일제의 조선지배정책의 변화 - 만세시위운동에 대한 일제의 대응방식을 중심으로 -」, 『일제식민통치연구1』, 백산서당, 1999) . 이에 임경석의 시기 구분을 차용하여 이 글에서도 4시기로 나눠 판결문을 배치한다. 시기별·날짜별·지역별로 재구성함으로써 경기도 3·1운동을 입체적 으로 살펴보기 위함이다. 개시국면(3.1~3.9) 3월 1일 전국 7개소의 시위를 시작으로 9일간 5개 도 (경기, 황해, 평남, 평북, 함남) 에 서 모두 93회의 시위가 벌어졌다. 그중 평남·북이 59%인 55회를 차지한다. 또 이 시기에는 종교인의 주도가 두드러져 기독교도와 천도교도가 주도한 시위가 75회로 80.6%를 차지한다. 그중 평남북 55회 중 기독교도와 천도교도가 주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