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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포곡면 삼계리 3월 28일 오전 7시경 모현면 초부리에서 김명화, 김동호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와서 만세를 불렀다. 이에 포곡면 도사지역에서 오랫동안 집성촌을 이루고 있으 며 한학을 했던 41) 권종목(34세)과 김병선(김병하, 68세), 권홍규(41세) 등은 동리사 람 약 200명을 지휘 인솔하고 거주지 삼계리에서 용인군 포곡면 금어리를 지나 둔전리에 이르렀다. 도중 권종목은 삼계리 사람에게서 태극기를 받아 휴대하였 다. 한편 포곡면 금어리에 살고 있는 홍종옥 (27세) , 홍종엽(21세) 형제는 기독교를 신앙하고 있던 종교인이었다. 특히 형인 홍종욱은 기독교 장로였다. 이들 형제는 이 지역의 유지로서 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권종목은 이들 형제에게 구한국국 기를 교부하였고, 이에 형제는 태극기를 들고 주민 200여명을 이끌고 만세운동 을 전개하였다. 이들은 이웃에 살고 있던 김량장공립보통학교 학생인 이인봉(학 주, 18세) 도 이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만세를 불렀다. 주민들은 금어리에서 산을 넘어 대대리로 향하였다. 대대리에서 홍종엽은 김치현의 집에서 태극기를 재작 하였으며 이때 이인봉이 이를 도왔다. 한편 금어리 사람 일부는 김량장 방면으 로 행진하였다. 그들은 햇골(현 유방리 가스충전소 자리)에 다다를 무렵 헌병들에 의 해 시위대는 해산 당하였다. 당시 3월 28일은 김량장날이었다. 포곡면의 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도사리는 도사였던 권이중이 직함을 따 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충청도 지오군에 살았다고 한다. 이후 500년동안 삼 계리 즉 도사리는 도사공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면서 살고 있다. 마을 뒷산 에는 안동권씨 묘가 현재 100기 정도 남아 있다. 즉 이 마을은 안동 권씨와 일 부 김해 김씨가 살고 있던 마을이라고 전한다. 도사리에서 산길로 3km쯤 가면 41) 권종목의 손자벌인 권영철(1937년생, 포곡면 삼계리 133번지)과의 면담에서 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