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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 이 많은 것이 아닌가 한다. 이들 마을들 가운데 이인하, 이은표, 이용환 등의 거 주지였던 맹골 맹리는 옛 죽산 고을 3대 길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본 래는 죽산군 원일면 맹동이었으나 1914년에 원삼면에 편입되었다. 마을의 주거 지는 건지산을 주산으로 삼고 남향하여 주거지가 입지하였다. 또한 맹리는 약 400년전부터 양천허씨陽川許氏 들의 집성촌으로 알려진 곳이다. 문촌리 문시랑마 을은 죽산 3대길지중 첫 번째로 꼽히는 곳이다. 문시랑마을은 전주이씨가 대성 을 이루고 살았다. 만세운동의 형량으로 보아 징역 10월에 처해진 좌항리의 황경준, 사암리 의 김은수, 최상근, 김명옥, 맹리의 이인하, 이은표 등이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 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가운데 특히 사암리에서 다수의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 다. 이점은 사암리 안골에 금광이 있었던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이 아 닌가 한다. 학력을 보면, 맹리의 이인하, 이은표, 사암리의 황경준 등이 서당에서 공부 한 것으로 되어 있다. 32) 특히 이인하와 이은표는 전주이씨 덕천군파로서 양반으 로 보인다. 이은표의 경우 아버지가 진사였다고 한다. 33) 현재 맹리 맹골에 남아 있는 그들의 집의 크기로 보아도 그들이 맹리지역의 양반이자 지주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들은 지식계급이었고, 따라서 맹리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였고, 태극기 역시 제작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들이 제작한 태극기를 100여장 나누 어 주었던 것이다. 종교별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농민이었으므로 유교적 성향을 갖고 32) 이인하, 이은표, 황경준의 공적조서 참조. 33) 이은수(82세, 맹골거주) 증언